님은 12월 3일에 진행한 포르투갈-한국의 경기를 보셨나요? 저는 친구들과 치맥을 하면서 경기를 보며 응원했습니다. 초반 5분에 실점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지만, 전반 27분 동점골과 손흥민의 기가막힌 돌파와 패스가 만들어낸 후반 추가시간의 황희찬 선수의 역전골!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을 듯한 정막 극적인 순간들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기적이 예전에도 있었던 것 아시나요? 다시 한 번 일어난 카타르에서의 기적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대한민국에선 '도하의 기적'이라고 불리고, 일본에선 '도하의 비극'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1993년 10월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엔 1994년 FIFA 미국 월드컵의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일어나고 있었죠.

 당시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당시엔 승리 획득 시 승점 2점)

  탈락이 확정된 북한을 제외한 상위 5팀은 모두 각자의 마지막 경기에서 어떻게 경기가 진행되는 지에 따라서 본선 진출의 희망이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최종예선은 [대한민국 vs 북한, 일본 vs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vs 이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의 월드컵 진출 플랜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우리가 붙을 북한을 이기고, 골득실 혹은 다득점(2골 이상)으로 앞서야 함.

2.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 중 한 팀은 비기거나 져야 함.

우리가 이기더라도 월드컵 진출이 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꿈은 이루어진다...

운명의 세 경기는 모두 동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전반전 상황은 우리나라에겐 암울했죠. 우리나라가 이겨야 겨우 희망이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중 한 팀이라도 떨어져야하는데 모두 이기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기적은 후반에 일어났습니다.

1992년 일본은 J리그를 창설하고 아시안컵까지 우승하면서 사기가 최고조로 올랐고,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예선 광탈을 하게 되며 대비가 되던 시기라 더욱 희비가 교차되었습니다.

 이 경기 이후 일본에선 '일본은 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는가?'에 대해 토론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하고, 일본선수들과 팬들이 엄청난 멘붕에 빠져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1994년 월드컵에 3회 연속 진출하게 되면서 2002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일본보다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면서 공동개최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TMI를 하나뽑자면, 현재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재직 중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그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출전했습니다. 그는 '월드컵 진출을 바로 앞에서 봤지만, 손에 쥐려할 때 갑자기 눈 앞에서 사라졌다.'라고 말했고, '그 때보다 슬픈 기억은 없다.'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님이 월드컵을 보면서 '도하의 기적'을 궁금해 했다면, 오늘 상식을 보고 많이 궁금증이 해소되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12년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되면서 정말 기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기적을 써 내려가서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내일 새벽 4시에 브라질 경기도 다시 한 번 기적을 보여준다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들 화이팅입니다!ㅋ😊

오늘의 요약
1. 도하의 기적 당시 상황 : 우리 나라는 무조건 이기고, 일본이나 사우디 중 한 팀이 지거나 비겨야 올라감!

2. 우리나라는 이겼다! 그런데 일본, 사우디가 이기고 있음...

그런데, 마지막 추가시간에 이라크의 동점골로 일본 무승부! = 한국 진출!

3. 일본 팬들 대실망 + 우리나라 월드컵 유치 도움!

오늘의 상식은 EZ? 재미는 있었나요?
좋았어요! 🤗ㅣ 음, 잘 모르겠어요 🥺